2024. 2. 6. 08:21ㆍ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 전 발매된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 해석을 해볼까 해요.
아이유는 2024년 1월 25일 10집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타이틀곡인 "러브 윈즈 올"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습니다.
이 뮤비는 공개가 되기 전부터 화재였는데요. 바로 BTS의 뷔가 함께 출연했기 때문지요.
러브 윈즈 올 뮤비는 엄태화 감독이 맡았는데요. 엄태화 감독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이 뮤비에서는 엄태화 감독 특유의 거친 영상미와 연출력이 돋보이더라고요.
뮤비의 줄거리는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유와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은 뷔가 한 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다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세상의 차별과 억압으로 위협받게 되는데요, 이 차별과 억압은 정육면체 모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로 묘사됩니다.
이 물체는 집요하게 두 사람을 쫓고, 아이유와 뷔는 이 물체로부터 도망치면서 점차 세상으로부터 고립됩니다.
정육면체 모양의 물체는 사람의 형체를 띄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사회의 차별과 억압의 틀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뮤비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되는데요.
먼저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유와 뷔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껴 세상의 억압과 차별을 무릅쓰고 사랑을 지키려는 해석이 있어요. 그리고 뮤비의 중반부 부터 아이유와 뷔는 턱시도를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며 둘의 사랑이 세상의 억압과 차별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뮤비는 결국 열린 결말로 끝나는 듯 합니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던 정육면체 물체는 결국 둘을 찾아내고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죠. 그러자 아이유는 뷔의 오른쪽 눈을 손으로 가려줍니다. 두 사람은 눈물을 떨구고,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데요.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는 허공을 날아다니다 폐허가 된 건물 한 가운데에 다른 옷들과 함께 쌓이게 됩니다. 이것은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은 사회의 억압에 잠식당한건지, 둘은 결국 모든 억압과 차별로부터 자유가 된 것인지는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